고령층 남성을 중심으로 전립선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평균 수명 증가와 함께 전립선 비대증·전립선염·전립선암 등 다양한 질환이 노년기 건강 문제로 부각되고 있으나, 초기 증상이 경미해 병원을 늦게 찾는 사례가 많아 관리 공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전립선 질환은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지만 생활 습관에 따라 위험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며 조기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립선 질환이 증가한 원인에는 노화 외에도 현대인의 생활 패턴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좌식 생활 시간이 길어지면 골반 주변 혈류가 감소해 전립선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고, 운동 부족은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고염식·고지방 식단, 불규칙한 식사, 과음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은 방광 자극을 높여 빈뇨·잔뇨감·야간뇨 등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장기간 스트레스 역시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려 전립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모호해 질환 진행을 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소변이 시원하지 않다”, “밤에 자주 깬다”, “배뇨 시간이 길어진다”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지만, 이를 단순 노화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할 경우 요로 감염·신장 기능 저하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전문가들은 작은 변화라도 주기적으로 관찰할 것을 권고한다. 실제로 의료기관에서는 증상 악화 후 뒤늦게 내원하는 고령층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는 약물·시술 외에도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상태로 진단되기도 한다.
한 비뇨기과 전문가는 “전립선 건강은 노년기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조기 평가와 지속적인 자기 관리가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지속되는 빈뇨나 간헐적 통증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질환 신호일 수 있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조절만으로도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운동을 통한 혈류 개선, 체중 조절, 카페인·알코올 섭취 감소가 실제 치료 효과와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생활 습관 개선은 대표적인 예방 전략으로 꼽힌다. 걷기·자전거·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골반 근육 강화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며,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 역시 전립선 기능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반대로 짜고 기름진 음식, 과음,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증상 악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하루에 몇 번이라도 틈틈이 일어나 골반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예방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와 의료기관은 고령층 전립선 질환 조기 발견을 위해 건강검진 홍보·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지원·지역 보건소 상담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고령층 스스로의 인식 변화”라며 “노화로 치부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관리 전략을 세워야 건강한 노년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고령층 전립선 질환 증가는 자연스러운 인구 고령화 흐름 속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 관리와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일상 속 작은 변화가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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