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이 반도체, AI, 6G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과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우방국 중심 재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들은 양대 강국의 기술 및 무역 규제 사이에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복잡한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한국은 국익을 극대화하고 산업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고도의 외교적·산업적 포지셔닝 전략이 필요하다.
반도체, AI 등 핵심 기술 공급망의 분열
미-중 기술 경쟁의 핵심은 반도체와 AI이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강력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이에 맞서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비용을 증가시키지만, 동시에 특정 기술 분야에서의 자립 및 대체재 개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양국 시장 모두를 포기할 수 없기에, 생산 거점 및 기술 개발의 전략적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프렌드쇼어링'에 대한 전략적 대응
미국이 추진하는 프렌드쇼어링 전략은 공급망을 가치와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우방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 주도의 경제 안보 동맹에 참여하는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외교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첨단 기술 협력 및 투자에 있어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되,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경계하고 자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여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의 리스크 관리 및 다변화
한국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시장, 부품 공급처,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는 **'초격차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규제 리스크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기술 개발 및 생산 시설을 분산하고,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체계를 강화하여 규제 위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미-중 경쟁 구도에서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익을 극대화하는 균형 잡힌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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