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문화운동음식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위협 심화: 새로운 팬데믹의 그림자

**항생제 내성(AMR, Antimicrobial Resistance)**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이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항균제에 저항력을 갖게 되어 약물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현재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과 경제를 위협하는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리며, 2050년경에는 암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킬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은 새로운 감염병 대유행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국가적, 국제적 차원의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균 확산의 악순환
항생제 내성 위협의 주요 원인은 인간 및 동물, 농축산업 분야에서의 항생제 오남용이다. 필요하지 않거나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환자의 임의적인 복용 중단 등은 세균이 내성을 갖도록 진화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 번 내성이 생긴 균은 의료 시설, 축산물, 환경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어 **'슈퍼 박테리아'**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농축산업에서의 항생제 사용 규제 강화와 일반 대중의 항생제 인식 개선이 내성균 확산의 악순환을 끊는 출발점이다.
신약 개발 부진과 치료 옵션의 한계
내성균의 확산 속도에 비해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경제성 및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매우 더딘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었던 항생제마저 효능을 잃으면서 치료 옵션이 극도로 제한되고 있다. 정부는 항생제 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 개발(R&D)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국제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펀드' 등을 조성하여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
'원 헬스' 기반의 통합적 국가 전략
항생제 내성 문제는 인간, 동물, 환경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보건 당국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가 참여하여 항생제 사용 실태를 공동으로 모니터링하고, 내성균 확산 경로를 추적하여 차단하는 국가 차원의 통합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항생제 내성과의 전쟁은 전 지구적인 문제이며, 효과적인 국제 공조와 장기적인 예방 전략만이 미래 세대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바디로운뉴스(사하)]에 있으며, 작성자와 신문사의 동의 없이 복사, 배포, 수정,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편집인: [유지인bodyroun3@naver.com] | 사진 출처: 픽사베이(www.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