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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대신 ‘작은 공간 취미’… 홈카페·테라리움, 일상에 감성을 더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좁은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는 감성 취미가 인기다.
특히 홈카페 꾸미기, 테라리움 만들기, 미니 가드닝, 캔들·디퓨저 DIY 등은 비용과 시간 부담이 적고, 집 안에서 힐링을 누릴 수 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부터 확산된 ‘집콕 문화’는 일상의 피로를 해소할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 중이다.
이제는 단순히 집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공간을 나만의 취향과 감성으로 채우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았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최모 씨(31)는 “거실 한쪽에 원목 트레이와 커피머신, 드립 도구를 놓고 아침마다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는데, 출근 전 짧은 시간에도 여유가 느껴진다”며, “작은 변화지만 삶의 질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소비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사는 올해 1~3월 ‘홈카페 소품’, ‘테이블 식물 키트’, ‘DIY 테라리움’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SNS 해시태그 ‘#홈카페’, ‘#테라리움’, ‘#룸투어’는 각각 수십만 건 이상의 게시글로 축적되며, 공간 연출과 취미 활동을 콘텐츠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현대인의 감정 회복과 창의력 발현 욕구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공간심리연구소 최은경 소장은 “작은 공간에 애정을 쏟는 행위는 자기 돌봄(self-care)의 일환이자,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강력한 방법”이라며, “특히 도시 생활 속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주체성 회복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취미는 온라인 클래스와도 연결되며, 원데이클래스 플랫폼에서는 ‘홈카페 마스터 클래스’, ‘나만의 정원 만들기’, ‘아로마테라피 홈 DIY’ 등의 프로그램이 꾸준히 수강자 수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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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최윤희,yhchoi6954@nate.com] | 사진 출처: 픽사베이(www.pixabay.com)